공개 독서기록일지

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몽위 : 꿈에서 달아나다
작성자 : 박*영
작성일 : 2017.05.09

온다 리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들 중 하나다.

노스텔지어의 마술사라고 불릴 만큼 매 글마다 저마다의 여운을 남기며 인상깊게 읽은 책 목록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렇기에 모처럼 도서관을 들러 책을 고르던 중 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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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작가들 중 하나다.

노스텔지어의 마술사라고 불릴 만큼 매 글마다 저마다의 여운을 남기며 인상깊게 읽은 책 목록으로 기억 속에 남아있다. 그렇기에 모처럼 도서관을 들러 책을 고르던 중 표지만 보고 대출을 신청했다.

몽위라는 제목은 꿈에 관련된 걸까, 라는 점 외에는 아무런 단서도 얻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는 꿈을 일종의 영상으로 재생하는 기술이다. 소재만으로도 작가의 남다른 상상력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보았을 만한 소재지만 이것을 글로 녹여내는 건 정말 창의적인 작업이 아닐까.

꿈 가운데서도 행복한 꿈 보다는 악몽을 다루는 소설이었다. 괴기스럽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이끌어내며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꿈이라는 것 자체가 뒤틀린 현실이고 왜곡된 생각과 감정이라고 볼 수 있다. 상식이나 과학을 벗어난 것이 꿈이다. 하지만 꿈이 현실에 개입할 때는 어떨지 모른다.

작가의 작품에서 자주 보이는 모호한 결말이 호불호를 사고는 한다. 이 책도 그중 하나다. 그러나 독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기에는 어렵지 않다. 모호하다기보단 몽환적인 결말이라고 하겠다. 남의 꿈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작가가 그러한 상상을 어떻게 소설 속에서 묘사하고 표현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 감상의 방법이다. 이 책을 읽고 남는 여운을 말해보자면 불길하면서도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는 어느 악몽이라고 해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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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에뜨랑제=Etranger:임허규 장편소설
작성자 : 박*영
작성일 : 2017.05.09

에뜨랑제. 제목부터가 흔히 보는 평범한 판타지 소설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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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뜨랑제. 제목부터가 흔히 보는 평범한 판타지 소설과는 달랐다.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제목으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조금은 눈에 띄었고 인터넷에서 연재하던 작품이 출판까지 되었기에 나름의 완성도는 있지 않을까 하고 읽기 시작했다.

일단 시작은 이계에 떨어진 주인공이라는 흔한 설정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뭔가 다르다는 걸 느꼈다. 오크나 엘프, 각종 마법사들이 나오는 양산형 판타지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점들이 곳곳에 있었다. 그리고 제 1부를 마치고 나서야 굉장히 독창적이고 완성도가 높은 소설임을 확인하게 되었다.

신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거나 하나의 세계를 관리하는 전지전능한 존재가 있다는 건 일반적으로 세계관 상에서만 나오고는 한다. 혹은 그러한 신이 주인공에게 어떠한 능력을 부여하거나 악의 세력으로부터 선을 수호하는 위치에 올려놓는 것은 일반적인 장르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클리셰다. 

하지만 이 소설은 거기서 조금 더 나아갔다. 여러 가지 신화를 복합해 놓은 듯한 설정과 '일원'이라는 존재를 통해 그런 단순한 내용전개에서 벗어나 획기적이고 파격적인 이야기를 풀어냈다. 조금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주인공이 최강자급 자리에 오르는 듯한 무협이나 판타지 소설의 흐름이 조금 뻔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결말이 어느 정도 예상되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어떠한 결말로 막을 내릴 것인지 많은 기대를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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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똥보따리 우리 할매
작성자 : 정*선
작성일 : 2017.04.30

"아빠는 어릴 때 할머니 품에서 자랐어. 부모님은 일을 하느라 바쁘셨거든. 할머니는 항상 꼭두새벽에 일어나셨지. 그러고는 항아리 위에 물 한 그릇을 떠 놓고 손을 마주 비비며 기도를 하셨어. 자식들 건강하게 잘 살게 해 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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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어릴 때 할머니 품에서 자랐어. 부모님은 일을 하느라 바쁘셨거든. 할머니는 항상 꼭두새벽에 일어나셨지. 그러고는 항아리 위에 물 한 그릇을 떠 놓고 손을 마주 비비며 기도를 하셨어. 자식들 건강하게 잘 살게 해 달라고 비셨지."

어머니의 정성은 무엇을 향해 있었을까? 자식에 대한 사랑... 세상이 각박해질 수록 힘이 되어줄 무언가가 아닐 듯 싶다. 어릴 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어머니는 많은 것을 희생하셨다. 우리네 어머니는 억척스럽게도 자신을 위하셨다. 지금은 할머니가 되셔서 손주를 봐주신다.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당연한듯이 채무자가 되시는 듯 싶다.

"그런데 버선에 뭔가 삐뚤빼뚤한 게 보였어. 그건 버선에 바느질한 이름이었어. 할머니는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는 까막눈이셨는데 내 공책에 쓰인 이름자를 보고 또 보면서 바느질을 하셨던 거야. "

할머니가 보았던 글자는 두려움이였을텐지... 그렇지만 한땀한땀 정성들인 바늘땀으로 극복해버렸다. 수없이 찔리시면서도 극복하신건 무엇 때문이였을까? 그 결과가 좋지 않을지라도 과연 비난할 수 있을까?

"할머닌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숙이고 교문 쪽으로 걸어가고 계셨지. 가슴 한쪽이 찌르르 아파 왔어."

그 때 '할머니'하고 크게 불렀어야 하는데... 달려가서 할머니를 꼭 안아 줬어야 하는데...

부모님이 떳떳한 경우는 확률적으로 적을 것이다. 사회 구조상 윗 층이 아랫층보다 많으니까 대부분이 그렇지 못한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난 이제서야 이것을 조금 알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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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아빠가 더 사랑할게
작성자 : 정*선
작성일 : 2017.04.30

" 아빠 안에 언제나 네가 있다는 걸 기억하렴."

너는 언제나 아빠 마음 안에 있단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너와 늘 함께할 거란다.

언제부터인지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은 일때문에 사는게 팍팍해서 아이가 잠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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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안에 언제나 네가 있다는 걸 기억하렴."

너는 언제나 아빠 마음 안에 있단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너와 늘 함께할 거란다.

언제부터인지 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합니다. 혹은 일때문에 사는게 팍팍해서 아이가 잠들 때나 얼굴을 맞이한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에게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처음 아기가 생겼을 때 그때의 기쁨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아기가 세상에 나왔을 때 세상을 다 가진듯한 충만함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그만큼 아이에 대한 책임감도 커졌습니다.

얼마 후에 너는 눈을 동그랗게 떴단다. 아빠가 이리 보면 이리로, 저리 보면 저리로 너는 아빠에게 눈을 맞춰 주었단다. 너도 아빠가 신기했나봐.

처음 아기에게 입맞춤을 하던 날, 세상 누구보다 훌륭한 아빠가 되겠다고 또는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해봤습니다. 지금도 그 다짐을 지키고자 노력합니다.

이제는 둘째와 같이 놀고 있는 첫째가 가끔은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출근준비하느라 바쁠때 마음속에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일들이 있어서 마음이 번잡할 때 가끔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중요한건 처음의 기쁨을 잊지않는거겠지요... 함께 해줘서 고맙고, 우리 부부에게 와줘서 고마운 소중한 아이들!

미안해.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도서관을 통해서 이렇듯 좋은 책을 읽고 독서 마라톤 대회를 통해서 느낀점을 나눌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책을 읽고 기록으로 남기니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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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엄마 마중
작성자 : 정*선
작성일 : 2017.04.30

 개화기때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엄마마중" 은 일본 외8개 나라외 수출하는 수작입니다. 전철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기차가 올때마다 " 우리 엄마 안오?" 라고 물어봅니다.  딱딱한 기차를 볼때마다 물어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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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화기때 정서를 엿볼 수 있는 "엄마마중" 은 일본 외8개 나라외 수출하는 수작입니다. 전철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는 기차가 올때마다 " 우리 엄마 안오?" 라고 물어봅니다.  딱딱한 기차를 볼때마다 물어보는 아이에게서 엄마로 상징되는 정서를 그리워하는 애뜻함이 묻어납니다.

 아이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엄마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어릴때 우리집은 여느 집 처럼 풍족하지 못했습니다. 몽당 연필을 볼펜에 끼워쓰고 종이가 아까워서 모아썼습니다. 입시를 앞두고 장난이 심한 친구가 문제집을 가져갔습니다. 그 친구는 집안이 풍족한 친구였는데 문제집값으로 유흥비로 쓰고 내것을 가져간 것입니다. 그때 어머니께서는 화장품을 사시려고 모았던 돈을 문제집을 사주셨습니다. 새 문제집을 풀면서 친구에게 한마디도 못했던 쑥맥은 속으로 울었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교편을 잡고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아이들은 원없이 공부하라고 공책이며 연필을 학교에서 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난 교실에서 쓰다남은 연필이며 지우개가 굴러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씁쓸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 동화책은 몇마디 글이 없습니다. 중간중간 "엄마 안오?" 라고 묻는게 다입니다. 그러다 끝장면에 눈이 날립니다. 마치 세상 모든 것을 순백으로 하얗게 덮을 듯한 눈입니다. 그 눈을 맞으며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애타게 기다리는 엄마는 왔을까요?

이글을 쓴 작가는 개화기의 뒤숭숭한 시대 상황을 보면서 무슨 말을 하고 싶었을까요? 책을 덮으며 한마디 되내여 봅니다.  " 우리 엄마 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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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고삐 풀린 뇌
작성자 : 서*선
작성일 : 2017.04.29

데이비드 린든 교수는 전작 '우연한 마음'에서 뇌를 '일종의 클루지 - 즉 비효율적이고 엉성하고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작동하는 장치'라고 하였다.

우리뇌는 특별할 것도 없고 진화의 시기를 거치는 동안 깁고, 때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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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든 교수는 전작 '우연한 마음'에서 뇌를 '일종의 클루지 - 즉 비효율적이고 엉성하고 이해할 수 없지만 그래도 어쨌든 작동하는 장치'라고 하였다.

우리뇌는 특별할 것도 없고 진화의 시기를 거치는 동안 깁고, 때우고 하면서 지금에 이르렀다는 말이다.

이번작 '고삐 풀린 뇌'에서 그의 관심 주제는 쾌감이고  '나는 부정한 악행이든 운동, 명상, 기도, 심지어 자선 행위 같은 사회적 관습이든 간에 우리가 초월적이라 여기는 삶의 경험들 대부분이 해부학적이고 생화학적으로 규정할 수 있는 뇌 속의 쾌감 회로를 활성화 시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쾌감회로는 복측피개영역(VTA)의 도파민 뉴런들을 활성화시켜 그 표적(측중격핵, 전전두피질, 배측선조체, 편도체)에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경험을 즐겁다고 느끼며 그 즐거운 경험들에 선행하거나 겹치는 감각단서들과 행동들을 긍정적인 느낌과 함께 기억하고 연합시킨다.

우리는 흔히 '일상적인 대화에서 우리는 알코올 중독자에 대해 "그녀는 술을 정말 좋아해"라고 말하거나 코카인 중독자에 대해 "그녀는 마약에 취하는 걸 아주 좋아해"라고 말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그들이 선택한 마약에서 더 이상 큰 쾌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한다. 일단 중독이 궤도에 올라서면 쾌감은 억제되고 부족하다는 느낌이 전면에 부상한다'

'문제의 약물이 코카인이든 헤로인이든 알코올이든 니코틴이든 간에 약물 중독은 끊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이 높다. 몇 달이나 몇년동안 깨끗하게 지낸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고, 아무리 자제심이 강한 사람도 단번에 끊고 멀리하기란 매우 어렵다. 재발은 과거의 마약 사용과 관련된 감각적 단서들(특히 사람, 냄새, 음악, 실내 공간 등)로 촉발될 뿐 아니라 감정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서도 촉발 될 수 있다'

사실 뇌과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내용은 어려울 수 있겠다.

하지만 관련 주제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분명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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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서라벌의 꿈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17.04.29


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스토리 자체가 많이 봤던  내용이라 극적인 재미는 별로 없었다. 이야기 큰 줄기가 '고귀한 아가씨를 사모하는 평민 신분의 사려 깊은 남자'구도여서 신선하지 않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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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많이 봐서 그런지 스토리 자체가 많이 봤던  내용이라 극적인 재미는 별로 없었다. 이야기 큰 줄기가 '고귀한 아가씨를 사모하는 평민 신분의 사려 깊은 남자'구도여서 신선하지 않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약간 다른 사고방식, 그 시선에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전쟁이 빈번하여 애국심으로 점철된 신라사회에서 사람들에게 비겁자라 불려도 자신의 가족이 '대의'라고 말하는 주인공이 나온다. 그리고 그 시대 사람들이 정말 어떻게 살았을까? 삶을, 전쟁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상상하게 해준다. 또 김춘추가 백제를 멸망시키는 계기가 되는, '대야성 전투'에 대해 잘 알 수 있게 해준다. 이런 것들이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이제 막 삼국시대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유익할 것이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전쟁을 하고 있는 삼국의 사람들. 그 시대를 '역사'로 지나왔음에 감사하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현대는 나름대로 골치아픈 문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그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평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감사하다. 평화는 참으로 소중하다. 북핵 문제로 어수선한 시기인 지금 더욱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우리 땅을 우리 후손들에게 곱게 물려줬으면 좋겠다. 핵이나 전쟁으로 더럽히지 말고 다음 세대를 생각해 곱게 보호해서 물려줬으면 좋겠다. 이 아름다운 곳을,  꽃들이 만발하는 아름다운 봄 풍경을 우리 후손들도 행복한 마음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우리만 보기엔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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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 (낯선 생각을 권하는 가장 따뜻한 사진)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17.04.29

<카메라, 편견을 부탁해>는 경향신문 사진기자로 일했던 강윤중 작가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그늘졌다 여겨지는 사람들을 밀착취재해 사진들과 함께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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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편견을 부탁해>는 경향신문 사진기자로 일했던 강윤중 작가가 사회적으로 소외되거나 그늘졌다 여겨지는 사람들을 밀착취재해 사진들과 함께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세상엔, 참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으며 여러 문제들로 복잡한 나의 일상도 참으로 감사한 것이구나 하는 점이었다. 그리고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 알게 돼 우리 사회가 이런 면이 있구나 느꼈다. 우선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기록하려 한다.


가장 강하게 다가온 것은 '철거된 사람들'에 대한 기록이다. 정확한 배경 지식이 없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사유재산'과 '주거권'이 엄연히 존재하는데 그것을 함부로 하는가 하여 의문점이 들었다. 그 챕터의 거대한 포클레인 사진 위에는 "내 재산 내가 지키겠다는데 내가 왜 이 수모를 당해야 합니까!" 란 글이 써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사유재산'을 그렇게 함부로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아 신랑에게 물어보았다. 신랑 말은 그런 경우 재개발인 경우가 많은데 그 지역 거주민들이 충분히 논의하여 재개발을 결정하고 이주 대상인 사람들에게 그에 대한 영업권과 주거이전비를 충분히 보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개발 정보를 악용해 이른바 '알박기'라는 그 지역의 한 곳을 사들여 높은 보상비를 얻기 위해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질 않았다.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는데 더 많은 돈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악에 받쳐 억울하다고 목소릴 낸다는 것이 이상했다. 그 보상이라는 것이 용산참사의 경우 휴업보상비 3개월분과 주거이전비 4개월분이었다. 농성을 벌이던 그들은 그 보상비로는 생계와 주거를 이어가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 당시 세입자 85.7%에 대한 보상은 완료 상태였고 일부세입자 100명이 보상비에 반발해 농성을 벌여왔다고 한다. 용산참사의 경우 겨울철에 강제철거를 해 더욱 철거민들의 분노가 컸다는 의견도 있었다. 정확한 정보가 없다보니 정확한 판단이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 대해 계속해서 눈물짓고 억울하다고 한다면 그 정책을 한번 되짚어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철거민들의 그 눈물이 가짜일까? 아리송하다.


다음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혼자 늙어간다는 것' 즉 독거노인에 관한 기록이다. 몇몇 젊은이들은 비아냥조로 "너 독거, 독거같아" 하며 어떤 친구의 외로움을 과장할 때 농담처럼 그 단어를 쓴다. 누군가의 외로움을 조롱하는 어감이 별로 유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어쨌거나 늙는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은 아니다. 문학을 배울 때던가?  전통적으로 '젊음'을 찬양하고 '늙음'을 멀리하거나 안좋게 보는 표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처음에 충격을 받았었다. 그러면서 '세상사 가차 없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다. 하지만 '늙음'은 일찍 죽지 않은 사람들이 누리는 호사다. 긴 세월이 모두 호사로 채워질 리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생존'은 우선 호사이지 않는가? 그 호사를 진정한 호사로 누리지 못하는 노인 빈곤의 이유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녀 교육비, 결혼 비용 등 양육비 지출 (32.4%)이다. 결국엔 자녀들이 가장 큰 노인 빈곤의 주범이다. 거기다 물가상승, 단축된 근로시간에 비해 연장된 수명 등 원인들이 있지만 어쨌거나 생활비에  병원비, 약값 등으로 지출은 계속 있는데 일자리는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같다. 노인 일자리만 제대로 마련된다면 노인 문제의 많은 부분들이 해결될 거라 생각한다. 우선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가 생길 것이고 노인들의 외로움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책 입안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짜내야 한다. 이것은 고령사회인 우리에게 이미 닥친 일이다. 노인들의 특성을 고려해 육체적인 일보다 가볍게 움직일 수 있는 일 위주로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일이 좋을 것 같고 개인적으로 노인들은 사회 구성원들을 연결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외로우면 모이면 된다. 홀로 되어 외로운 노인들이 있다면 누군가와 소통해 외로움을 줄이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꼭 되새기고 싶은 것은 누군가의 지혜는 꼭 누군가에게 필요한 일이고, 누군가의 인생사는 꼭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늙는다. 그것은 호사다.  늙음은 축복이고 그 축복을 밝은 노랑색으로 칠해 늙는 것이 서럽지도, 무섭지도 않은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부분들을 알게 되어 좋았지만,  어느 부분에 대해선 공감하고 또 어느 부분에선 나름대로 의문점을 품었다. '편견'이라는 것은 아주 경제적인 사고 방식이다.  기존의 정보를 바탕으로 그에 관한 판단을 내리니 에너지 소모가 적고  시간이 절약된다. 그래서 편견을 고치려면 그 만큼 에너지와 시간이 든다. 그것은 개인적 노력,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수많은 잘못된 편견을 효율적으로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할 때 그것은 '아, 우리는 인간이지. 저 사람도 인간이지 뭐"  이 논리 같다.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고 배려할 수 있는 효율적인 또 다른 '편견' 이다. 타인에 대한 경계심을 조금 낮춰주기에 조금은 위험한 '편견'일 수도 있다.  수많은 타인들, 그런 타인들에 대한 판단, 효율적으로 내려진 인식들,  나 역시 그런 인식들, '편견'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 그 인식들의 무게를 감당하려면 내가 타인에 대한 편견을 좀 가볍게 만들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같이 사는 사회에선 나는 곧 남이고 남은 곧 나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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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미륵사의 비밀 (생각이 크는 역사 동화 2)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17.04.23

<미륵사의 비밀>은 서동요를 배경으로 한 역사 창작 동화이다.


내용은 무왕의 태자(후에 의자왕)가 미륵사를 창건하게 되는 사건을 목격하고, 수수께끼인 아버지 무왕의 일대기를 알게 되는 것이 기본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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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의 비밀>은 서동요를 배경으로 한 역사 창작 동화이다.


내용은 무왕의 태자(후에 의자왕)가 미륵사를 창건하게 되는 사건을 목격하고, 수수께끼인 아버지 무왕의 일대기를 알게 되는 것이 기본 줄거리이다.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지며 백제의 역사, 의식주, 정치제도, 서동요, 무왕의 업적 등에 부연 설명을 실어 역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유익하리라 여겨진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역사저널 그날 서동편>을 보니 우선 주의할 점이 좀 있다. 이 책은 창작 동화로 내용상 무왕이 위덕왕의 아들로 나온다. 위덕왕과 아좌태자에게서 부당하게 혜왕이 왕위를 찬탈한 후 그의 아들 법왕이 즉위하고 서동과 반목하다 반법왕세력이 서동을 왕으로 추대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러나 무왕은 그 아버지가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여러가지 학설이 있으며 그 중 정설로 여겨지는 것은 법왕의 아들이라는 설이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위덕왕의 아들이라는 설도 있지만, 오류가 많은 중국 사서 <북사>를 근거로 해서 정설로 받아들여지진 않는 것  같다. 문제는 이 책이 그런 하나의 학설을 선택해 창작하였음을 밝히지 않아 이 내용을 아이들이 모른다는 점이다. 창작 동화라 하더라도 책에서 이런  학설들을 한번 짚어주면 훨씬 더 좋을 듯 하다.


또 이 책은 서동과 선화공주에 얽힌 '서동요'가 나온다. <역사저널 그날 - 서동편>에서는 서동을 일종의 '악플러' 아니냐 묻기도 했다. <역사저널 그날 -서동편>에 따르면 후에 선화공주와 결혼하여 신라 왕실의 배경을 얻은 서동은, 백제 왕위 쟁탈전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을 거라 추정된다. 하지만 무왕은 즉위 후 42년간 12번 신라를 공격한다. 그래서 무왕(武王)이라 칭해진다고 한다. 성왕이 죽은 후 흔들렸던 백제 왕실은 무왕대에 어느정도 왕권을 회복했다. 그러나 무왕이 오명을 뒤집어 씌워 얻은 선화공주는 이용만 하고 버린 것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의심이 든다. 아니면 처가인 신라에 푸대접을 심하게 받았던 것인가? 그 전에 성왕의 죽음으로 백제와 신라는 원수지간이 되었으니 그 무게가 더욱 무거웠음을 짐작해볼 순 있지만 말이다.


2009년 미륵사지 석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사리장엄구가 나온다. 1400여 년만에 발굴된 사리장엄구에는 사리호(부처님 진신사리)와 사리봉안기가 있었다. 그중 사리봉안기에는 미륵사를 건립하는 과정에서 무왕의 왕후가 언급되는데, 그녀는 좌평, 사탁적덕의 딸이라고 한다. 사탁씨는 백제에 제일가는 세력가문이었다. 미륵사 창건설화에 나오는 선화공주는 언급되고 있지 않다. 진평왕의 셋째 딸 '선화공주'도 삼국사기에는 기록이 없고 삼국유사에만 기록이 있다고 하니 다른 인물이 설화속에서 각색되었을 수도 있다. 만약 설화 속 선화공주란 인물이 실재했다면 그녀의 속은 아마 까맣게 타지 않았을까? 아니면 까맣게 탄 마음으로 굳게 버티고 서서 백제 왕실 문 너머로 무엇을 보고 있었을까? 그녀가 무왕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해도 그녀는 무왕을 감내하며 아마 다른 것, 삶을 이어줄 다른 것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권력이든 부처님이든 자식이든 이기심이든 다른 어떤 것을 많이 바라며 살지 않았을까 상상해본다. 서동요는 고대의 노래라 흥미는 가지만 사건의 내막을 보면 별로 유쾌한 얘기는 아닌 것 같다. 흔히 해피엔딩이라며 좋게 좋게 끝났겠지 하지만 정말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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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독도 고래 외뿔이
작성자 : 신*민
작성일 : 2017.04.18

독도 고래 외뿔이는 참 감명 깊게 읽은 책이다. 독도를 지키는 외뿔이는 그리 평탄하게 지내지는 않는 다. 불의에 맞서고 엄마아빠 모두 돌아가셔서 힘들었지만 꿋꿋이 이겨내고 바다속에 바다도 탐험해 아빠도 만났다. 그리고 상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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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고래 외뿔이는 참 감명 깊게 읽은 책이다. 독도를 지키는 외뿔이는 그리 평탄하게 지내지는 않는 다. 불의에 맞서고 엄마아빠 모두 돌아가셔서 힘들었지만 꿋꿋이 이겨내고 바다속에 바다도 탐험해 아빠도 만났다. 그리고 상어들을 무찌르기도 하였다. 특이하게 부족의 아들 고래를 다치게 해서 외뿔이가 퇴학을 당했을 때에는 내가 더 속상해하면서 본 것 같다.

이책을 보면 지금 이순간이 매우 감사해 진다. 그리고 모험정신도 투철해 지는 것 같아서 좋다. 용기가 생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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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내 몸 지키는)천연양념 216선
작성자 : 이*진
작성일 : 2017.04.17


나의 고향은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모두 정읍에서

나왔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읍이나 순창은 모두 물 맑고 공기가 좋다.

어머님은 나이 마흔에 날 낳아고, 지금은 84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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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향은 전라북도 순창군 복흥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모두 정읍에서

나왔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읍이나 순창은 모두 물 맑고 공기가 좋다.

어머님은 나이 마흔에 날 낳아고, 지금은 84세의 할머니이지만, 나에겐 어머니이다

나는 그런 어머니손에 자라지 않고, 할머니의 손에 자랐다. 그러다보니 어릴때부터

다른 친구들과 같이 인스턴트 음식과 가공된 맛있고 먹고싶은 음식은 별반 접하질 못

하였다. 하지만 지금 조리사의 입장이 된 본인에게는 그러한 어린 시절이 얼마나 복받

은 것인지 감사하게 생각한다.

요리를 하면서 이 차이는 매우 컸다. 나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음식은 솔직이 입에도

맛지도 않지만, 맛있는 줄도 모른다. 와이프는 설겆이 하기 싫어서 오늘 저녁도 동네

음식점에서 배달을 하고 있지만, 나는 정말 싫다. 그래서 집에서 요리는 99% 내가 한

다. 전에는 안했던 요리를 하려다보니 맛이 안난다.

합성조미료는 아예 없다. 유일하게 집에서 먹는 가공조미료가 라면스프다

그래서 이 책에 눈이 갔고, 손이 갔다.

지금 당장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천연조미료였다.

미역국을 끓여야하는데, 주 재료는 미역, 물, 소금이다. 아니 이었다.

멸치를 넣을까, 바지락을 넣어볼까, 이런 생각은 학원에서 요리를 배우고, 조리사

자격증을 준비할 때의 생각이다.

지금은 냉동실에 믹서기로 갈은 여러 가루들이 많다.

마른 새우가루, 멸치 머리와 뼈만 갈은 가루, 다시마 가루 등등

이제는 미역국이며, 다른 여타 탕이며, 나물이며, 국이며 할 것 없이 맛을 내기는

땅 집고 헤엄치기다. 이전에는 몰랐다.

이 책의 도움이 컸고, 또한 아직 해보지 못한 재료들, 양념 가루들이 너무 많다

준비할 것도 많다. 진공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병도 필요하고, 믹서기도 좀 더

다양한 것들도 필요하다

끝으로, 오늘의 킥! 일반 가정식 맛을 못내고 계신 주부분들에게 이 책을 진심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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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심청가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17.04.12

심청가.

동화책으로 읽어본 적은 없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 따로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동화책으로 읽으니 이야기와 표현의 풍부함이 참 좋게 느껴진다. TV에서 판소리를 잠깐씩 스치듯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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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가.

동화책으로 읽어본 적은 없다.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라 따로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동화책으로 읽으니 이야기와 표현의 풍부함이 참 좋게 느껴진다. TV에서 판소리를 잠깐씩 스치듯 보면 언제나 그 표현이 풍부하고 신선하여 인상 깊었는데 이 짧은 동화책에서도 그런 점이 느껴졌다. 그리고 삽화도 조금 선이 굵어 투박한 듯 하지만 날카롭지 않고 부드러워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서 새로 알게 된 것은 심청이네가 살았던 곳은 황해도 황주이며,

심봉사의 아내는 곽씨부인으로 생전에 심학규를 잘 봉양하였다는 것,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선녀가 된 곽씨부인을 만나고,

심봉사가 심청을 만나 눈을 뜰 때 세상 봉사들도 다 눈을 뜨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알게 된 것은,

인당수는 서해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에 물살이 아주 거친 해역이 있는데 이곳이 아마도 인당수 같고, 

심청전은 판소리와 관계 없이 설화가 소설이 된 경판본과, 판소리가 소설이 된 완판본이 있으며 내용은 조금씩 다르다는 것, 

그리고 심청가는 판소리 <춘향가> 다음으로 문학적이고 유명한 대목이 많아 <작은 춘향가>로도 불린다는 점, (심청가, 다음백과 설명 참조)

그리고 이 심청전의 근원이 된 설화는 삼국사기의 <효녀 지은> 설화라는 점이다. 


효녀 지은 설화는 읽고 정리해보면, 

신라에 효심이 지극한 지은(32세)이 홀로 된 어머니를 봉양하다 너무 가난하여 남의 집 몸종이 된다. 몸종이 되어 밥을 지어 드리자 어머니가 말하길 "이 전에는 나쁜 밥을 먹어도 속이 편했는데, 지금은 밥이 좋아도  속이 칼로 베인 듯 아프니 어찌된 일이냐?" 물었다. 그래서 지은이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두 모녀가 목 놓아 우는데,  지나가던 화랑 효종랑이 듣고 쌀 100석과 옷을 보내주고 지은을 산 집에 돈을 주어 종 신분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다른 화랑들과 나라에서도 효녀 지은에게 감동하여  많은 기부와 상을 베풀었다는 얘기이다.


 <심청가>를 통해 새로 알게 된 부분을 정리해보았는데 이제는 '효'라는 것에 대해 잠깐 생각해보겠다. 우리나라에서는 인간의 기본 도리로 효를 내세워왔다. 그러나 요즘은 효를 행하기에 힘든 세상인 것 같다. 왜냐하면 내 한 몸 생계를 이어나가는 것도 너무 고달프니까. <이기주의>로 팽배한 세상 속에서 내 한 몸 건사하기도 진이 빠질 지경이니까 말이다. 거기다 부모와 나이든 자식이 같이 사는 경우도 드물고 옛날처럼 '효부, 효자, 효녀'를 열렬히 칭송하는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 물론 효녀 지은이나 심청도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효녀 지은이나 심청이가 칭송받는 것도 그만큼 힘든 여건(가난) 속에서 몸과 마음을 다해 효를 행하였기에 더 대단하다 느껴지는 것일 게다. 물론 그들은 위대하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 도리인 '효'보다  우선은 <자신이 자신을 존중할 수 있게 하는 것,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  이런 사회 분위기가 더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  살기  바빠  불행한 젊은 세대들이  윗사람들에게 강요받는 <효>가  달가울 리 없다. 사회인으로 직업인으로 살 맛나는 분위기가 있을 때 인간의 기본 도리도 더 많은 사람들이 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젊은 세대의  <효>를 강조한다면  윗세대의  <자애>도 그만큼 강조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효녀 지은이나 심청 같은 슈퍼 효녀는 적게 나와도,  준효녀들과 준효자들이 많아져서 더 많은 부모와 자식들이 행복하지 않을까?  무엇이든 일방통행보다 쌍방통행이 더 수월하고 끈끈한 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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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연오랑과 세오녀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17.04.11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어렸을 적 대충 내용만 알고 있었던 옛날 이야기였다.

다시 한번 어떤 이야기인가 싶어 읽으니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신라 8대 임금 아달라왕때 금슬 좋은 연오랑(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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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

어렸을 적 대충 내용만 알고 있었던 옛날 이야기였다.

다시 한번 어떤 이야기인가 싶어 읽으니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신라 8대 임금 아달라왕때 금슬 좋은 연오랑(어부)과 세오녀(베 짜는 여성) 부부가 일본으로 우연히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되었다. 그러자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게 되었다고 한다. 아달라왕이 일관에게 물으니 해와 달의 기운이 일본으로 건너가 그리 되었다 말한다. 아달라왕은 일본의 연오랑과 세오녀를 찾아가 신라로 돌아오라 하였으나 대신 세오녀가 자신이 짠 비단을 주어 제사를 지내라 했다. 세오녀 말대로 그리하니 해와 달이 빛을 찾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리하여 그 비단을 왕실 보물창고에 보관하고 창고의 이름을 '귀비고'라 하고  그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이라 부르니 '해를 맞이한 곳'이란 뜻이다. 그 곳이 지금  포항의 '호미곶'이라 한다.  


이 이야기를 읽고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을 좀 해보았다. 이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는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이야기로 문헌에 기록된 유일한 일월신화에 해당된다 한다. 연오랑과 세오녀 이름 자체에 들어있는 까마귀 오(烏)도 태양에 산다는 삼족오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이야기를 보면  8대 아달라 이사금 때 신라 연맹체를 이루던 일부 세력이 이탈하여 왜로 건너간 이야기라는 설이 있다. 이전에 KBS에서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를 추적해보는 다큐멘터리를 방영했던 것 같은데 그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사로국이 주변 국가들을 복속하는 과정에서 포항에 있던 근기국이 있었는데 그 근기국의 핵심인물(발전된 직조기술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들이 사로국에 복속되기 보다 새로운 땅으로 건너가 새로운 나라를 형성했다는 것이다. 다큐는 그곳이 일본의 오키섬이며 오키섬의 이즈모 건국신화에 그들에 대해 사로국에서 온 한쌍의 목엽인(짐승가죽옷과 나무껍질옷을 입은 사람들)이 이즈모국을 세웠다고 기록돼 있다고 한다.


진실은 그 시대 사람들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그래도 '진실'이라 추정할 만한 근거들이 있어 이 추정에 어느 정도 생각이 기운다. 또 '그런 근거들이라도 남겨진 게 어딘가?'하는 기쁜 마음도 든다. 또 아니면 어떤가? 여러 가능성들을 혼자서 상상해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이런 내용들을 알게 되니 짧은 동화책이지만 새삼 그 짧은 이야기에도 고대의 실마리들이 숨겨져 있음이 신기하다. 생각해보면 '전설', 애초에 가벼이 흘려들을 '전설'은 없는 게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든다. 세월이 흘러 시간이 덧칠해졌어도 그 실마리가 잡힐 듯 안 잡힐 듯 숨바꼭질하듯 섞여있는 옛이야기들, 동화들. 이 동화들이 진정한 보물들이 아니고 무엇일까? 아주 먼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전해오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름답고 멋진 보물들. 그래서 이 보물들이 많은 '우리'여서 재미있고 사랑스럽고 뿌듯하다.


참고로 연오랑과 세오녀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이 동화책은 권하고 싶진 않다. 동화에 관련된 짧은 설명도 실려 있지만 삽화중에 해를 표현하는 데 있어 개인적으로 욱일승천기 모양이 조금 연상되는 면이 있어 별로 권장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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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남한산성 : 김훈 장편소설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17.04.05

김훈의 <남한산성>.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읽기도 전에 '난 이걸 다 읽고도 다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갈 것이다' 라 예감했다.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다 읽은 지금 나는 줄거리도 다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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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의 <남한산성>.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읽게 된 책이다. 읽기도 전에 '난 이걸 다 읽고도 다 기억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갈 것이다' 라 예감했다. 그리고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다 읽은 지금 나는 줄거리도 다 기억하지 못하고 작가가 무얼 말하고 싶었는지도 글을 쓰는 지금은 잘  파악하지 못한다. 다만 개인적인 정리를 위해 책을 한 번 읽고 난 인상적인 느낌과 이번 독서로 얻어갈 의미들을 독서일지를 쓰는 도중에 찾고 싶을 뿐이다.


우선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에서 버티던 조선 조정과 산성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산성 안에서 말라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청병(용골대, 정명수, 칸 등)들의 이야기이다. 추운 겨울이란 시간적 배경과, 자원이 한정된 '남한산성'이란 막힌 공간적 배경 속에서 시원스런 답도 없이 식량, 무기, 군사들을 소진하며 나날이 말라가는 산성 안의 상황은 '속 터짐' 그 자체이다. 거기다 무엇이 좋은지 알 수 없게 하는 신하들의 말들, 이거다 저거다 적을 향한 뚜렷한 의지도 표현하지 않는 인조, 또 성이 빨리 말라가길 은근히 획책하는 영의정 김류, 걸핏하면 주화파 최명길의 목을 베라는 대다수 척화파 당하관들(그럼에도 청에서 화친의 표시로 척화파를 묶어 보내라 할 때, 그렇게 떠들던 그들은 나서지 않았다). 읽으며 그래도 지조 있는 충신으로 보이는 예조 김상헌(그는 왕에게 심지를 굳게 하여 성 밖 지방 군진들과 연락해 함께 힘을 합쳐 청에 맞서 싸우면 길이 있을 것이라 계속 주장한다) 마저도 한편으로 현실적이지 못한 것 같아 조금 답답해 보인다. 그렇다면 화친을 주장한 최명길은? 최명길과 김상헌은 주장이 다르지만 작품 속에서 둘 모두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옳다고 여기는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다. 최명길은 조선 조정에서 오명을 뒤집어 쓰지만 그는 어찌됐든, 삶을 이은 다음에야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음을 가장 무겁게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살기 위해 오명을 뒤집어 쓰느냐? 오명을 뒤집어 쓸 바에야 죽음이 나은가? 죽음을 각오하면 살 길이 있는가? 이순신은 죽음을 각오하여 살 길을 열었다. 김상헌도 말한 그 길을 인조는 가지 못했다. 그 상황에서  죽음을 각오하면 살 길이 있었을까? 아니 김상헌이 말한 길을 포기하고 최명길의 길을 택한 인조는 그 굴욕을 견디고 '값진 삶'을 살았는가? 그 굴욕을 견디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이루며 살았는가? 역사 지식이 부족한 나는 인조가 이룬 값진 업적을 잘 알지 못한다. 전쟁을 끝마쳤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값진 업적이 될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보니 인조가 투항한 후, 글의 끝에 나오는 산성 대장장이 서날쇠가 성으로 돌아와 일상을 찾는 모습이 인조의 굴욕이 준 가장 값진 업적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으며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가의 표현법이다. 답답한 상황들을 참신하고 예리하고 때로는 속 시원하게 표현한 작가의 문체가 아니었다면 나는 중간에 독서를 포기했을 것이다. 답답한 상황들을 감상에 치우쳐 지저분하게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절제하고 영화의 한 장면을 설명하듯 최대한 객관적으로 전해주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상황은 답답하고 처참한데 그 인간사와 상관없이 풍경은 또 풍경대로 담담하게 묘사한다. 또 어느 때는 그 자연도 조선의 얼음을 담은 것처럼 보이나 조선을 동정하지 않고 그 얼음을 담은 채 제 갈 길을 갈 뿐인 그런 자연이 글 속에 있었다. 작가의 시선이 상황과 무관하거나, 공감을 받아들여 준다 해도 동정하여 다정하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그렇다. 이 글을 읽으며 받은 전체적인 느낌은 조선에 적극적으로 동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직접적인 분노도 느껴지지 않으며 답답한 상황의 표현은 시원할 정도로 날카롭다. 이를 테면 엄마를 감정 없이 지켜보는 아들인데 아무 느낌 없이 시원스레 독설도 하는 느낌? 전체적으로 보면 조선에 동정적이다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깊게 파헤치진 못하고 일차적으로 글에서 받은 개인적 인상은 그러하다.


한 가지 더, 이번엔 왜 이런 내용을 이렇게 썼을까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보겠다. 소설은 단순한 문장으로 된 주장보다 공감을 더 깊이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체적인 상황과 인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그 입장을 헤아려 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바에 더 깊은 공감을 할 수도 있고 지은이가 목적한 바를 떠나서 독자 스스로 질문을 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누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을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몰랐던 정보를 아는 것도 있지만, 인물에 대한 공감, 그리고 각자에 던져진 화두와 그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남한산성'을 통해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작가는 왜 이 글을 썼을까? 남한산성에 있었던 그들을 작가는 작가의 머릿속에서 외면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남한산성에서 그 시간을 버티며 그들이 있었다. 인간적으로 휘청휘청 거리는 그들이 모두 있었다. 인조, 의지에 차 있었던  김상헌, 무엇이 중한지 자신을 알고 있었다 생각해 오명을 뒤집어쓴 최명길, 말과 함께 휘청거리며 말에 놀아나는 신하들, 똘똘하여 삶을 이어갈 백성 대표 서날쇠,  동정없이 약삭빠른 영의정 김류, 없는 자원으로 고된 살림을 하는 나인들, 동상으로 살이 터지는 군사들, 그들이 모두 남한산성에 있었다. 그리고 성 밖에 날카롭고 당당한 적들이 있었다. 그들을 작가는 밖에다 글로 표현하고 탄생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남한산성에 있던 그들이 작가의 머릿속에서 정리되어 나가길 기다리고 있었으므로. 내가 짐작하기엔 그렇다. 그들을 작가는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시간을 버텨야 했던 그들에게 작가는 연민을 느꼈기에 그들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혼자서 짐작해 본다. 그래서 작가는 '정신 못차리면 이런 역사도 겪는 거야' 라는 주장보다 그들을 우선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닐까? 그렇다면 남한산성에서 버티던 그들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세상사는 자신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겪고 싶지 않은 굴욕을 견뎌야 하는 날도 있다. 그걸 알기에 그 굴욕을 버텨야 했던 그들의 입장을 생각해본다. 보람 없이 악전고투하는 그들, 울음을 삼키며 처절한 상황을 버티는 그들. 그러나 병자호란은 세계정세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고 명에 대한 사대만을 주장하여 조선이 청에 함부로 무례를 범해 벌어진 일이라 알고 있다. 청이 조선을 침략하여 벌인 만행은 극악할 것이나 조선이 청을 업신여겨 자초한 일이다. 그런 조선 조정의 무례로 백성이 도륙당하고 인조는 삼전도의 굴욕을 겪어야 했다. 잘못된 판단으로 외교를 함부로 행하여 그 피해를 온 백성과 나라가 당하니 나라를 대표하는 관리들과 지도자들의 관점과 언행이 얼마나 중요한가 보여주는 사건이 병자호란이 아닐까 한다. 그렇다면 남한산성의 그들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무얼까? 그들의 처절함을 안다면 그들을 동정한다면.. 그렇지만 우리는 한가로이 그들을 동정할 처지인가? 몇 년전만 해도 외국에서 '성추행' 사건을 일으키는 등 무례를 범해 화를 자초하는 작은 소동들이 계속 있었다. 단순히 외교만이 아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있었다. 청와대에 그들이 있었다. 굴욕은 청와대 밖 국민들의 몫이었다. 국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무례를 범한 그들은 청와대에서 이런 저런 말들 속에서 버텼으리라. 국민들은 청와대 밖에서 굴욕을 씻기 위해, 자기 존엄을 위해서 '탄핵'을 외쳤다. 마침내 그들은 청와대를 나왔고 다시 시계추가 돌아간다. 역사가 이어져 흐르고 있다. 도를 넘어 무례를 범하면 무례를 당한 상대는 결국에는 굴욕을 씻기 위해 더 큰 굴욕으로 그 자를 무릎 꿇린다는 것을 역사는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청와대는 비워졌고 서날쇠는 생업에 돌아간 다음, 5월에 새 지도자를 뽑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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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사라진 공주 : 평강공주와 바보온달에 얽힌 고구려이야기
작성자 : 정*이
작성일 : 2017.04.01

사라진 공주는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에 관한 이야기이다.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라 새로울 것이 없다 생각하며 책을  열었지만 새로운 스타일로 창작된 동화여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줄거리는 고구려 귀족의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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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공주는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에 관한 이야기이다. 많이 알고 있는 이야기라 새로울 것이 없다 생각하며 책을  열었지만 새로운 스타일로 창작된 동화여서 읽는 재미가 있었다.


줄거리는 고구려 귀족의 자제인 아이들이 평강 공주가 사라졌다는 이야길 듣고 공주를 찾으러 다니는 것이 큰 줄기이다. 때문에 단순히 평강 공주 얘기를 들려주는 스타일이 아니고 3자의 관점에서 추리하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돼서 나름 신선했다.


그러나 이 책의 특별한 점은, 이야기의 무대들이 옮겨지면서 독자가 고구려의 생활 방식을 견학하듯이 알 수 있게 해준다는 데 있다. 쪽구들과 같은 주거 방식, 의복, 태학과 경당이라는 교육기관, 부경이라 불린 창고, '서옥제 (데릴사위제)' 같은 혼인 풍습 등등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레 고구려를 알 수 있고 좀 더 자세히 부연설명도 싣고 있어서 고구려인들은 이렇게 살았구나 짐작할 수 있다. 역사 속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적 호기심도 충족시킬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도, 역사에 관심있는 어른들에게도 유익하리라 여겨진다. 


사람들은, 흔히 능력 있는 여자와 그 녀에게 기대는 남자의 조합을 일컬어 '평강 공주와 바보 온달 커플'이라 칭한다. 그러나 <역사저널 그날>에서 다룬 바에 따르면 바보 온달은 진짜 '바보'가 아니었다고 한다. 형편이 어려워 행색이 말이 아니었으므로 사람들이 놀리듯 바보라 말했을 뿐 지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온달은 후에 삼국사기의 열전에 기록될 정도로 고구려의 충신으로 칭해진 사람이었다. 그런 잠재력이 있는 사람이 형편 때문에 '바보' 라 놀림 받는 세월을 견뎌야 했다는 것이 한편으로 안타깝게 느껴진다. 오늘날에도 다른 부차적인 요소에 가려져 온달처럼 '바보' 같은 서글픈 별명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그들이 가진 씨앗을 힘차게 싹틔울 탄탄한 대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바라본다.


온달은 후에 신라와 싸우다 전사한다. 시신을 수습해 장사 지내려 했으나 관이 움직이지 않았다. 평강 공주가 급히 달려와 달래자 관이 움직였다고 하니 그가 이승에 맺힌 한이 얼마나 컸는지 헤아려 볼 수 있다. 자신의 생애에 대한 회한과, 자신을 일으켜준 평강 공주를 두고 가는 그의 처절한 마음이 왠지 전해지는 것 같다. 평강 공주는 지혜로써만 온달을 선택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온달의 됨됨이를 보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를 선택했을 것이다. 어찌됐든 이 모두 옛이야기고 그들 모두 옛사람이다. 그러나 그들의 이야기가 새삼 다가오는 것은 우리들 모두도 미래엔 다 옛사람이 되는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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