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독서기록일지

한낮인데 어두운 방
책제목 : 로마제국을 가다
작성자 : 김*식
작성일 : 2022.02.01

 지중해를 내해로 삼아 유럽과 영국, 북아프리카와 이집트, 그리고 반도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2200여년의 세월을 존속한 로마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역사적 유물이 켜켜이 흙속에 파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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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중해를 내해로 삼아 유럽과 영국, 북아프리카와 이집트, 그리고 반도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을 건설하고 2200여년의 세월을 존속한 로마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서 역사적 유물이 켜켜이 흙속에 파묻이거나 거대한 경기장이 채석장으로 변하여 뜯기는 운명이면서도 용케 현재까지 살아남은 유적들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귀중한 자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카이사르가 홛동한 기원전 1세기 중반부터 오현제의 치세가 끝나는 서기 2세기 후반까지, 역사적 흐름을 바꾼 유명한 전투현장, 로마인들이 남긴 대표적인 유적을 답사한 기록을 음미하였다. 거칠 것 없이 북쪽으로 영토를 확장하며 진군하던 로마 군단을 토이토부루크 숲으로 유인하여 3개 군단 3만 5,000명을 도륙한 바루스 전투는 엘베 강 까지 국경을 확장한 로마군을 라인강으로 패퇴시켰으며, 갈리아의 운명을 결정한 알레시아 공방전에서는 갈리아의 각 부족들을 규합하여 무적의 로마군에게 항거하는 베르긴게토릭스의 갈리아 연합군의 협공을 기발한 진영구성과 '살꽂이', '백합', '묘비'라는 함정과 덪 등을 설치하여 5만 명의 병력으로 9만명의 성안의 갈리아 군과 이를 구하기 위해 몰려온 25만의 갈리아 구원군을 로마 진영의 앞과 뒤에 이중 방벽을 설치하여 공격을 격퇴한 로마군은 베르긴게토릭스의 항복을 받아 갈리아 인들의 저항의식을 잠재웠다. 수천 년이 흐른 작금에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전투현장에 한 곳은 전쟁에 대한 경계를 위한 명상의 방을 세운 반면에 한 곳은 자신을 닮은 베르긴게토릭스의 거대한 조상을 설치하여 정치적 놀음을 한 흔적을 남기고 있다. 로마 역사 최초의 속주 출신 황제인 트라야누스와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고향 이탈리카에서 복원된 로마식 원형도로에서는 마차가 고속으로으로 달릴 수 있음을 느꼈지만 수용인원이 2만 5,000명 이었다던 이탈리아 원형경기장은 세월의 풍파에 유지작업을 했음에도 앉기가 힘들 정도였다.라는 사실에는 영원한 제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제를 새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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